앨범여행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앨범여행기#3 - 여행은 "주변"이다. 인생은 "여행"이다.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라는 시에는 인생을 소풍이라고도 표현한다. 어릴 적에 소풍과 여행은 다른 말이 아니었다. 돗자리에 도시락 하나 있으면 소풍이고 여행이었던 과거에서 지나, 지금은 1박을 넘어야만 여행으로 느껴진다. 생각을 바꾸어 인생 차제가 여행이라면? 우리가 걸어가는 어디든 여행지가 된다. 최소한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곳은 "올림픽공원"의 명물 "나홀로나무"다. 누군가의 집 앞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매일 가는 곳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여행지 이상으로 멋있는 곳이다. 나에게는 그렇다. 처음에는 나홀로나무에서 조금 멀리 자리를 잡았다. 나홀로나무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면서도 그림자가 있는 곳이었다. 희한하게도 거기에 자리잡은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본다. 마치 나홀로나무의.. 더보기 앨범여행기 #2 - 여행은 발견이다. (시몬스 테라스) 날씨가 여행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 날씨는 기분을 좌우한다. 내 기분이 쉽게 바뀐다는 것은 경이롭다. 날씨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다. 맑은 날씨. 흐린 날씨. 비오는 날씨. 눈오는 날씨. 뿐만 아니다 갑자기 천둥이 치는 날씨. 흐리다가 맑아지는 날씨. 맑았다가 비가오는 날씨. 커플이던 시절 우리는 외곽을 많이 다녔다. 그 이유는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해서 그렇다. 혼잡한 도심을 벗어나 주말이라도 한적한 곳을 가는게 낙이었다. 지금은 같이 사는 아지트가 생겼지만, 그때는 자동차가 아지트였다. 그러면서도 한적한 곳에서 바람쐬는 것을 찾아다녔다. 시몬스 테라스는 시몬스침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곳인데, 여기서는 눈썰미가 실제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한참 신혼집에 무엇을 넣을까 꽁냥꽁냥하던 때였다. 돈이.. 더보기 앨범여행기#1 - 부산에 가면 선어를 먹으세요 (부산 선어마을) 왜 앨범의 시작은 "부산"?이 앨범의 시작은 부산이다. 무언가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마음에 사무치는 감정이 서려있다는 것이다. 여행은 항상 나를 사무치게 한다. 슬프게도 내 핸드폰은 부산에서 나왔다. 이전 핸드폰을 바다에 기부하고 왔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2022년 여름, 결혼하기 전 우리는 커플여행을 위해 부산으로 떠났다. 그리고 패들보트에 도전했다. 패들보트는 다른 동력없이 노를 젓는 스포츠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파도가 없는 곳에서 타기에 좋다. 파도가 없는 곳이란 어디인가. 그곳은 호수나 잔잔한 바다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패들보트를 탄 곳은 광안리 해수욕장. 남해이고, 파도가 강했다. 그리고 내 승부욕도 강했다. 처음 타는 패들보트 위에 일어서고 싶었다. 근데 패들보트의 규칙이.. 더보기 앨범여행기#0 -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다. 시작; 始作 비로소 시 / 지을 작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말이다. 소설을 쓰고 싶었던 날이 있었는데, 잘 쓰지는 못했다. 다작을 하면 완성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내 소설의 한계는 내 경험의 한계였다. 그래서 여행을 좋아했다. 여행은 대단한 힘이 있다. 반추하는 것만으로 이렇게 설레게 하는 것이 여행의 묘미다. 그래서 이 앨범여행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나의 앨범여행기는 한 번 끊겼다. 아쉽게도 그 시작이 "부산"이었다. 뭐 이렇게 내 앨범여행기는 "시작"된다. 만약 이 글이 잘 퍼진다면, 혹여나 이 글이 유명해진다면, 그 날은 앨범을 열어 추억을 돌아보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