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여행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 날씨는 기분을 좌우한다. 내 기분이 쉽게 바뀐다는 것은 경이롭다. 날씨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다. 맑은 날씨. 흐린 날씨. 비오는 날씨. 눈오는 날씨. 뿐만 아니다 갑자기 천둥이 치는 날씨. 흐리다가 맑아지는 날씨. 맑았다가 비가오는 날씨. 커플이던 시절 우리는 외곽을 많이 다녔다. 그 이유는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해서 그렇다. 혼잡한 도심을 벗어나 주말이라도 한적한 곳을 가는게 낙이었다. 지금은 같이 사는 아지트가 생겼지만, 그때는 자동차가 아지트였다. 그러면서도 한적한 곳에서 바람쐬는 것을 찾아다녔다. 시몬스 테라스는 시몬스침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곳인데, 여기서는 눈썰미가 실제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한참 신혼집에 무엇을 넣을까 꽁냥꽁냥하던 때였다. 돈이..